우리도시 예찬

한참 전에 나온 책을 뒤늦게 읽었을 땐 3가지 중 한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1. 예전에 읽으나 지금 읽으나 좋은 책

2. 예전에는 의미가 있었으나 지금은 의미가 없는 책 (그 사이 정설이 뒤 바뀐 내용을 담고 있는 옛 과학서적)

3. 예전의 시점과 현재의 시점을 계속 비교하면서 읽게 되는 책

지금 소개 할 이 책은 3번에 해당되는 책이었다. 2002년에 말하는 우리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14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 읽는다는게 사실 가장 새로웠다. 도시적 특색을 잘 찾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그런 곳도 있었고. 반대로 여러가지로 좋은 토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지만 글 속에서 우려하던대로 젠트리피케이션 때문에 지금은 예전 같지 않은 홍대도 있었다.

사실 그 이야기들 중 가장 아쉬운 것은 경주 쪽샘마을이 아닐까 싶다. 마을 밑에 있는 고분들 발굴 때문에 아주 오래된 마을이 사라질까 걱정이 담겨있었는데 실제로 사라졌다. 내가 지난 봄에 경주를 촬영하러 갔을 때 대원릉 돌담길 왼편이 바로 없어진 쪽샘마을이었다.

눈에 걸리고 발에 걸린다는 부산 남포동에 있던 8개의 영화관들은 어디갔는지. 위례신도시와 가까울거 같은 미사리촌 카페길은 아직 있는지. 책을 읽다보면 없어지고 바뀐 도시의 풍경들이 너무 많았다.

그리고 이렇게 매일 바뀌는 도시의 모습을 기록하는게 우리 회사가 하는 일의 또 다른 보람이 아닐까 싶었다. 책에 사진으로 나온 청계고가도로를 신기해 했듯이 우리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남긴 도시의 모습을 보곤 신기해하는 미래 세대들이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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